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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우유를 마시면 정말 안 좋을까?

by rorora 2025. 3. 17.

 고양이와 우유는 흔히 함께 떠올려지는 이미지다. 많은 애니메이션과 영화에서 고양이가 우유를 맛있게 핥아먹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로 고양이에게 우유를 주는 것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렇다면 고양이는 정말 우유를 마시면 안 되는 걸까? 이번 글에서는 고양이와 우유의 관계, 우유가 고양이에게 미치는 영향, 그리고 고양이에게 적절한 대체 음료에 대해 살펴보자.

 

고양이가 우유를 마시면 정말 안 좋을까?
고양이가 우유를 마시면 정말 안 좋을까?

고양이와 우유 – 정말 잘 어울리는 조합일까?

 우유를 마시는 고양이의 이미지는 오래전부터 우리 문화 속에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이는 오해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우유와 고양이의 관계는 어디서 비롯되었을까?

고양이가 우유를 좋아하는 모습은 과거 농장 문화에서 비롯되었다. 농장에서 길러지는 고양이들은 종종 젖소에서 흘러나온 우유를 먹곤 했고, 이는 마치 자연스러운 식습관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당시의 고양이들은 우유 외에도 쥐를 잡아먹으며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었기 때문에, 우유가 주식이 된 것은 아니었다.

 

고양이는 우유를 좋아할까?

많은 고양이가 우유의 냄새와 맛을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다. 우유에는 단백질과 지방이 함유되어 있어 고양이의 입맛을 자극한다. 하지만 맛있다고 해서 반드시 건강에 좋은 것은 아니다. 인간이 초콜릿을 좋아하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건강에 해로운 것과 같은 이치다.

 

고양이는 우유를 소화할 수 있을까?

대부분의 고양이는 성장하면서 락타아제(lactase)라는 효소의 생산이 줄어든다. 락타아제는 우유 속 젖당(락토스, lactose)을 분해하는 효소인데, 이 효소가 부족하면 우유를 마셨을 때 소화 불량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우유가 고양이에게 미치는 영향

 고양이가 우유를 마셨을 때, 신체에 다양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락토스 불내증(lactose intolerance)을 가진 고양이들은 우유를 마신 후 불편함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락토스 불내증이란?

락토스 불내증은 유제품 속 젖당을 소화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사람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포유류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고양이의 경우, 새끼 때는 어미 젖을 먹기 위해 락타아제가 활발히 분비되지만, 성묘가 되면서 그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든다. 그 결과, 우유를 섭취했을 때 소화되지 않은 젖당이 장에서 발효되며 문제가 발생한다.

 

우유 섭취 후 나타날 수 있는 증상

고양이가 락토스 불내증을 가지고 있다면, 우유를 마신 후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일 수 있다.

 

1. 설사 – 소화되지 않은 젖당이 장에서 물을 끌어당겨 묽은 변을 유발한다.

2. 복부 팽만 – 가스가 차면서 배가 부풀어 오를 수 있다.

3. 구토 – 심한 경우 위에서 받아들이지 못하고 토할 수도 있다.

4. 복통 및 불편함 – 배를 만졌을 때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구석에서 웅크리고 있을 수 있다.

 

모든 고양이가 우유를 마시면 안 될까?

고양이마다 락토스를 분해하는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일부 고양이는 우유를 마셔도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고양이는 락토스 불내증이 있기 때문에, 굳이 위험을 감수하며 우유를 급여할 필요는 없다.

고양이를 위한 건강한 대체 음료

그렇다면 고양이가 우유를 좋아하는 경우, 대체할 수 있는 건강한 음료는 무엇이 있을까?

 

고양이 전용 우유

시중에는 고양이를 위해 락토스가 제거된 전용 우유가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제품은 일반 우유보다 소화가 쉬우며, 고양이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보강된 경우도 많다. 하지만 전용 우유라고 해도 칼로리가 높을 수 있으므로, 간식처럼 가끔씩 주는 것이 좋다.

 

깨끗한 물

고양이에게 가장 좋은 음료는 결국 물이다. 많은 집사들이 간혹 고양이가 물을 잘 마시지 않는다고 걱정하지만, 이는 물그릇의 위치나 청결 상태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신선한 물을 계속 공급하고, 흐르는 물을 좋아하는 고양이에게는 정수기를 사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뼈 국물(Bone Broth)

영양이 풍부한 닭이나 소의 뼈 국물도 좋은 대체 음료가 될 수 있다. 단, 양념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순수한 뼈 국물이어야 하며, 염분이 첨가되지 않은 상태로 제공해야 한다. 뼈 국물은 고양이의 수분 섭취를 돕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치며

 고양이에게 우유를 주는 것은 생각보다 위험할 수 있다. 대다수의 고양이는 락토스 불내증을 가지고 있어, 우유를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심한 경우 설사,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우유를 급여할 필요는 없다. 대신 고양이 전용 우유, 깨끗한 물, 또는 뼈 국물과 같은 건강한 대체 음료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양이가 우유를 좋아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는 단순히 맛에 대한 선호일 뿐이다. 집사로서 고양이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우유 대신 보다 안전한 선택지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니 다음번에 고양이가 우유를 원할 때, 물 한 그릇을 신선하게 갈아주거나, 건강한 간식을 대신 주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